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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로맨스 영화

by heejakga 2025. 4. 27.

1. 개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이고, 장르는 멜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97분이고, 출연진은 한석규, 심은하, 신구, 전미선 등입니다. 

 

2. 줄거리

동네에서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자주인공 정원(한석규)은 죽음을 앞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입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을 하고 있는 정원은 아버지를 위해 리모컨 작동법을 적어두고, 사진 현상기의 사용법을 작성하면서 본인의 죽음 이후를 대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술자리 모임에서 본인이 곧 죽는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친구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입니다.  

여자주인공인 다림(심은하)은 주차단속원입니다. 본인이 단속한 차량의 사진 필름을 현상하러 초원사진관을 방문합니다. 활발한 성격의 다림은 정원의 차분한 성격에 끌림을 느끼며 초원사진관에 자주 방문합니다. 

다림은 정원에게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지만 그는 다림에게 본인의 병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정원의 건강이 안좋아져서 입원을 하게 되고 다림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매일 초원사진관으로 가서 편지를 넣습니다. 정원과 만나지 못하는 다림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만나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초원사진관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버립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정원은 다림이 쓴 편지와 깨진 유리창을 보며 다림을 생각합니다. 

정원은 길을 걷다 우연히 카페에 있는 다림을 보지만 그녀에게 가지 않고, 그녀에게 쓴 편지도 간직하고만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에 영정사진을 찍으러 온 할머니를 사진 찍어드린 후, 정원은 본인의 영정사진도 찍으며 죽음을 준비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림은 초원사진관에 방문하는데 사진관엔 정원이 보이지 않고 정원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관 진열장엔 다림의 웃는 사진이 진열되어 있고 다림은 이걸 보고 웃으며 나갑니다. 

이 영화는 다림이 정원의 병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스토리가 진행되고, 결국 정원의 죽음을 다림이 아는지 모르는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끝이 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8월에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싹 틔우고 크리스마스에 헤어졌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정원이 다림을 향한 본인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했던 부분이 특징이고 정원의 죽음을 무섭고 슬프게 그리지 않고 따뜻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도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3. 감상평

이 영화는 1998년도 영화인데 옛날 영화에 좋은 작품이 많다고 느꼈을 무렵 심은하가 나오는 잔잔한 로맨스 영화로 유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8월의 크리스마스로 앞뒤가 안 맞는데 무슨 의미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저는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삶이 무너질 것처럼 슬픔을 느끼는데 영화 속 정원은 시한부 인생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스스로 타이머를 맞춰서 본인의 영정사진을 찍는 장면은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저렇게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죽음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정원이 다림에게 본인의 병과 죽음에 대해 끝내 이야기하지 않고 본인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주지 않고 불에 태우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정원이 운영하던 초원사진관은 나중에 다림이 방문했을 땐 정원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정원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이 사실을 다림은 아는지 모르는지 관객들이 모른 채 영화가 끝나는 엔딩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