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에 대한 소개
영화감독은 신카이 마코토입니다. '너의 이름은'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16년 작품입니다. 영화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사는 고등학생인 두 남녀가 꿈을 통해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도쿄의 화려한 도시 풍경과 시골 마을 '이토모리'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경험하며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몸 바꾸기 코미디를 넘어, 혜성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애틋하면서 절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2. 내용
영화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와시골 마을 이토모리의 '미츠하'가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아침, 두 사람은 잠에서 깨어난 뒤 엄청난 위화감을 느낍니다. 타키는 낯선 시골 소녀의 몸에서, 미츠하는 그동안 동경하던 도쿄 소년의 몸에서 깨어난 것입니다. 이 기묘한 현상은 꿈이 아니라, 잠들면 불규칙적으로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현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너무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친구들은 평소와 다른 그들의 모습을 의아해하고, 가족들은 낯선 행동에 당황합니다. 미츠하의 몸에 들어간 타키는 남자와는 다른 여성의 몸과 시골의 전통 풍습이 낯설고, 타키의 몸에 들어간 미츠하는 동경하던 도쿄 생활에 신이 나 카페에서 많은 돈을 써버리기도 합니다.
이내 상황을 파악한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앱과 노트, 심지어 서로의 몸에 메모를 남기며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아르바이트 함부로 바꾸지 말 것!", "쓸데없는 낭비 금지!"와 같은 귀여운 규칙들을 정하며,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듭니다. 미츠하는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타키의 짝사랑 상대였던 '오쿠데라 선배'와의 데이트를 성사시켜 주고, 타키는 남자다운 면모로 미츠하를 험담하던 친구들을 혼내주며 학교 내 평판을 바꿔놓습니다.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상대방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어느덧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날을 기점으로 두사람의 몸은 더이상 뒤바뀌지 않습니다. 타키는 미츠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음성만 나올뿐입니다. 공허함과 걱정에 휩싸인 타키는,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오직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이토모리 마을의 풍경 그림을 들고 무작정 미츠하를 찾아 나섭니다.
친구인 츠카사와 오쿠데라 선배와 함께 떠난 여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케치를 보여주며 물어보아도, 아무도 이토모리라는 마을을 알지 못했습니다. 포기하려던 순간, 우연히 들른 식당의 주인이 스케치를 알아봅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토모리 마을은... 3년 전, 혜성 낙하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타키는 도서관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혜성에서 분리된 파편이 미츠하가 살던 이토모리 마을을 직격했고, 축제에 참여했던 주민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망자 명단 속에서 미즈하의 이름을 발견합니다. 그제야 타키는 모든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과 미츠하의 시간은 3년이라는 시간이 어긋나 있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미즈하는 이미 3년 전에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타키는 '무스비(인연)'라는 단어와 미츠하가 남긴 '쿠치카미자케(의식용 술)'를 단서로, 그것을 마시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의 소망은 기적을 일으키고 혜성이 떨어지던 날 아침에 미츠하의 몸으로 깨어나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미츠하의 친구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작전을 세우지만, 이장인 미츠하의 아버지가 반대하며 위기에 부딪힙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황혼의 시간' 속에서 시공간을 넘게되고 기적적으로 마주칩니다. 서로를 잊지 않으려 급하게 손바닥에 이름을 적어주지만, 재회는 끝이나고 두 사람 모두 기억이 희미해집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는 막연한 그리움만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의 한 계단에서 운명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묻습니다. "너의 이름은?"
3. 소감
이렇게 글을 쓰면서 영화 내용을 생각하니 다시한번 소름이 돋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몰입할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른 지금도 유명한 영화입니다. 내가 아닌 타인과 몸이 바뀌는 상상은 어렸을적 해봤는데, 다른 사람과 몸이 바뀐다는 설정도 신비로웠고, 서로 기억을 잊을채로 살았지만 결국 돌고 돌아서 만나게 되는 장면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